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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흘 만에 남성 시신 발견…지인 세 명 긴급체포

<앵커>

화재로 무너진 목조 건물에서 나흘 만에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사망자와 함께 있었던 지인 세 명을 방화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정읍시 신태인읍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지난 8일 아침 5시 40분쯤.

[인근 주민 : 아침에 6시쯤에 보니까 연기가 많이 나고 소방차가 많이 와 있더라고요.]

현장에 있던 60살 윤 모 씨 등 세 명은 급히 빠져나왔지만, 단층 목조건물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에 시작됐습니다.

이 건물의 임차인이었던 50살 정 모 씨가 귀가하지 않자, 아내가 실종신고를 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무너진 건물잔해에서 정 씨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불이 난지 나흘 만의 일입니다.

[정읍소방서 관계자 : 같이 있던 일행분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이야기했었고, 지붕이나 이런 쪽이 붕괴돼서 불길이나 이런 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게 찾지 못한 걸로…]

경찰은 8일 새벽 네 명이 화투 도박을 하다 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둘이 싸웠고 그 과정에서 석유 난로가 넘어졌고, 불이 났고 그래서 (숨진 정 씨)만 못 나와서 변을 당한 거죠.]

경찰은 현장에서 탈출한 세 명이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정 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소방당국이 화재 당시 현장을 충분히 수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숨진 정 씨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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