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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에서 손 맞잡은 남과 북…문 대통령 "DMZ, 평화의 땅으로"

<앵커>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GP를 약속대로 잘 철거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GP를 남북 군인들이 방문한 건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분단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이 트고 사방이 밝아오자 파괴된 중부전선 북한 GP 터에 서 있는 북한군 3명이 보입니다. GP 상호 검증을 위해 남북이 이번에 새로 닦은 오솔길 중간 군사분계선에 황색 깃발이 걸렸습니다.

1개 조 7명으로 구성된 남측 검증반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북한군 안내조와 만났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남측 성원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온 안내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 성함 어떻게 부르십니까?]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윤명식 대령입니다.]

1935년 정전 협정 체결 이후 전투복을 입은 우리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북한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최초고…]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북 각각 77명씩 모두 154명이 남측은 오전, 북측은 오후로 나눠 철거된 GP 11곳씩의 검증을 마쳤습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나간다면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북 GP 시범 철수사업은 남북 정상의 9·19 군사 합의 중 이행과 검증이 모두 완성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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