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맞잡은 남북…지켜보던 文 "분단사 획 긋는 사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8.12.12 20:22 수정 2018.12.12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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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대로 오늘(12일) 최전방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곳이었지만, 보신 대로 오늘 화면에 잡힌 군인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전투복을 입은 채 군사 분계 선상에서 만난 남북의 군인들.

적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최초고…]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백만이 넘는 남북 군인들이 대치하고 있지만, 군사긴장 완화의 첫걸음을 떼는 순간입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이 역사적인 첫걸음을 우리가 같이 떼는 거라고…]

검증을 위해 이동하면서도 덕담이 오고 갔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길을) 내시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추운데…]

상호 검증은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북미 협상이 정체돼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어려워졌지만, 북한은 군사 합의를 비롯한 다양한 방면의 남북 교류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GP 철수 외에도 동해선 철도 남북 공동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일은 개성에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논의할 실무회의가 열립니다.

또 오늘 보건의료 실무회의에 이어 모레는 체육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북미 관계 악화에 대비해 남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비무장지대에서의 군사 대치 완화가 재래식 전력이 뒤처지는 북한에게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