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전망대] "대한항공·아시아나, 누적 마일리지 2조 6천억 원대"

SBS 뉴스

작성 2018.12.12 16: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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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12일 (수)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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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 소멸 마일리지 규모, 8천억 원대 추정
- 항공사, 전체 좌석 중 몇%가 마일리지 좌석인지 공개 안 해
- 항공사 마일리지로 치킨 구매 시…한 마리에 48,000원
- 가족합산제도…항공사 마일리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 김성준/진행자: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드리는 <참좋은 경제> 시간입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내년 1월부터 공들여 쌓아놓은 항공사 마일리지 중에서 일부가 소멸이 시작된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마일리지가 소멸되는지 우선 설명해 주시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올해 내국인 해외 여행객 얼마나 될까요? 3천만 명 시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는 방금 1천만 명이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3천만 명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지난해가 2,650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성인 인구를 2,000만으로 치면 1.5회 정도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거든요. 김성준 앵커는 올해 해외여행 횟수, 평균 이상이세요, 평균 이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저는 올해로 따지면 1회 갔다 왔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정확하게 평균 내지는 조금 아래군요.
 
▷ 김성준/진행자:
 
전망대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휴가를 왜 1년에 한 번밖에 못 가는지 모르겠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SBS 사장님 들어주십시오. (웃음) 우리나라 여행자유화가 된 게 1988년이에요. 그러니까 30년밖에 안 됐는데도. 일본을 예를 들어보면, 일본은 인구가 1억 2천이잖아요. 연간 해외 여행객 수가 1,600만 명에서 1,700만 명. 우리의 절반이에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요? 우리 민족이 역마살이 꼈나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 누적 마일리지가 엄청나게 쌓였습니다. 그런데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게 다 빚이에요. 잠재적인 부채니까 이걸 좀 소진해 보자. 2008년에 법규를 바꿉니다. 약관을 바꿔서 2008년 이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유효기간 10년을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2008년 이전 누적됐다, 그건 유효기간 없이 평생 사용이 가능하지만. 2008년부터 누적된 마일리지는 바로 없어지는 첫 해가 내년입니다. 이 마일리지가 어느 정도일까. 전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누적 마일리지 규모가 2조 6천억 원대고요. 내년 한 해 소멸되는 마일리지 규모가 8천억 원대로 추정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빚이 없어지는 것 아니에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2008년 7월, 12월. 그 때 하도 출장을 다니느라 비행을 많이 해서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아까 베트남 홈쇼핑 CEO 분과 인터뷰를 하셨잖아요. 베트남 자주 가신다면서요. 마일리지 많이 쌓였겠는데요.
 
▷ 김성준/진행자:
 
그 때도 베트남 갔었어요. 이때가 제가 가장 화려하게 해외 출장 다녔던 때여서. 마일리지의 대부분이 이 때 쌓인 건데. 큰일 났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또 청와대 출입 기자를 하게 되면 수행하는 해외 각종 순방에 따라가다 보니까 마일리지가 굉장히 많이 쌓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갔으니까요. 이런 건 좀 미리 알려주시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데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어디냐. 항공권 구매예요. 그래서 일반석을 예매하든, 비즈니스석이든, 업그레이드를 하든, 아니면 이 기회에 일등석을 한 번 타보자. 이런 분들이 계시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일등석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만 해도.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데 정작 원하는 시기에 예약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항공사가 전체 좌석 가운데 몇 퍼센트가 마일리지 좌석인지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게 공개를 안 하는 건가요? 5%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닌가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대략 추산만 하는 거예요. 전체 좌석의 3% 정도겠지? 이런 정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항공권 예약, 1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보니까. 우리 3천만 명 나가시는데 굉장히 부지런하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3천만 명이면 별 사람이 다 있겠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까 원하는 날짜, 항공편 보너스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항공권을 좀 더 편하게 마일리지로 구입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공권 말고 다른 것들도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게 해주면 안 되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해외여행 1년 전부터 계획 세워놓고 다니는 사람 몇이나 있겠어요. 가족여행, 휴가 아니면 못 가는데. 그래서 항공사도 머리를 써서 항공권 이용 말고 상품 수를 좀 늘려보자고 해서 늘렸어요. 그래서 마일리지만을 갖고도 럭셔리한 여행 패키지 상품도 있고요, 국내외 호텔 예약도 가능하고, 렌터카, 라운지 이용도 가능한ㄷ네.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치킨 주문, 영화 예매권, 기내 면세품 쇼핑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통상 항공사 1마일리지가 약 20원이에요. 이건 어떻게 계산한 것이냐.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가 항공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1마일리지 당 20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치킨 한 마리 상품권을 구매하면 2,400마일을 공제해요. 현금으로 환산하면 48,000원.
 
▷ 김성준/진행자:
 
1마리가요? 지금 통닭 20,000원 되는 것 가지고도 부담스러워서 못 먹겠다고 다들 그러시는데. 금(金)치킨이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48,000원 플러스, 배달비도 별도로 붙습니다. 거기에 영화 한 장을 예매하면 여기에 또 1,300마일을 공제하니까 26,000원 짜리 영화를 보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건 좀 아니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더욱 더 가관인 것은 기내 판매 소형 비행기 모형이 있는데요. 이건 34,000마일리지예요. 무려 68만 원 짜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무슨 그 비행기 모형은 모터가 달렸습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최소한 마일리지 객단가라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비율을 맞춰야 되는 게 아니냐. 공제 가격이 터무니없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벌써 12월의 절반 가까이 지나갔는데. 큰일 났네요. 대책이 없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사실 대책이 없죠. 일단 항공사 마일리지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비법을 먼저 말씀드리면. 일단 가족 합산 마일리지 제도가 있어요. 직계가족에 한해서 마일리지를 합산해서 내가 써도 되고 양도도 가능합니다. 다만 직계가족 이외에는 타인에게 양도는 안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를 한다든지, 내 마일리지를 부모님에게 제공하는 게 가능하거든요. 부모님들 다 안 된다, 돈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업그레이드하는 것 되게 좋아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가 포인트 교환 서비스가 있어요. 항공사 마일리지가 좀 부족해서 나는 마일리지를 못 쓰고 있다는 분들. 캐쉬백포인트 등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이 가능한데. 여기에 10% 수수료를 더 붙여서 1:22의 비율로 공제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다른 포인트들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해서 한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런데 역으로 안 돼요. 역으로 항공사 마일리지를 캐쉬백 포인트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부분의 분들은 그게 더 필요한 것 아니에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효율적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그나마 좋겠고요. 그리고 미리 예약 시점이에요. 올해 말에 예약을 해두면 내년 포인트 소멸되지 않고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취소하면 안 됩니다.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 3,000마일을 공제하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참 쉽지 않네요. 어쨌든 정부가 자꾸 이것 때문에 원성이 자자하니까 개선책을 내놨다고 하는데. 그 개선책은 어떨 것 같으세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지금 나온 게 개선책을 보게 되면 주로 세 가지 정도가 달라집니다. 내년부터는 성수기에도 항공사 마일리지 좌석 최소한 5% 이상은 배정하라는 거예요. 두 번째가 정말 짬짬이로 하지 말고 내년부터 분기별로 전체 좌석 가운데 마일리지로 공급한 비율을 소비자들에게 공지하라는 것이고요. 세 번째가 마일리지 좌석 수수료, 이게 출발 석 달 이전에는 수수료 받지 말아라. 지금은 취소 시점과 상관없이 무조건 3,000마일을 공제합니다. 이것을 좀 고치라는 건데요. 그런데 성수기 마일리지 좌석 2%에서 더 늘린다고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쉬워지느냐. 제가 직접 이틀 전에 인천발 뉴욕 공항을 7월 성수기 것으로 예약하려고 봤더니 날짜 하나가 남아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더군다나 주말은 안 되겠죠. 보나마나 주중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예. 그리고 성수기에는 공제 마일리지가 1.5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어차피 가격이라는 게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거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 두 가지를 소비자는 원하고 있거든요. 신용카드 포인트처럼 아예 현금으로 줘버리든가. 아니면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도 가능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방금 신용카드 포인트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항공사 마일리지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포인트도 그렇고, 특히나 통신사 마일리지. 이것도 썼나 싶은데 그냥 사라져버리더라고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통신사 마일리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구형 폰 쓰시는 분들이 있어요. 2G폰, 3G폰 쓰시는 분들 매달 사용한 요금에 따라서 마일리지가 적립이 됩니다. 그런데 이건 유효기간이 7년이거든요. 그런데 구형폰 누가 쓰세요? 대부분 어르신 분들이에요. 이 분들 잘 모르시거든요. 이게 지금 쓸 수 있는 용도가 다양해요. 통신요금 결제도 가능합니다.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도 가능한데 이걸 모르시고 넘어가시는데. 국회 제출된 자료를 보니까 최근 5년간 이동통신 사가 소멸한 마일리지가 1,700억 원이 넘습니다. 이게 엄청난 것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매년 통신사가 무료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가 있는데 이건 유효기간이 1년이에요. 연말 되면 제로로 세팅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건 그 때 그 때 써야겠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써야 됩니다. 그런데 통신사는 카페나 편의점, 영화관 같은 곳의 제휴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대부분 다 못 쓰고 넘어가요.
 
▷ 김성준/진행자:
 
사실 조금만 적극적으로 쓰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는 한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 이런 마일리지 포인트 도대체 내가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아시려면 해당 통신업체 멤버십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꼼꼼하게 알려주신 것들 잘 활용해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재산인데. 재산을 그냥 낭비하지 않는 방안을 잘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2008년 것 꼭 쓰십시오.
 
▷ 김성준/진행자: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오늘 <참좋은 경제>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