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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철도, 평양 이북만 60km/h 가능…현대화 불가피

지난 5일 북한 경의선 철도 현지 조사단이 귀환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KTX는 시속 300km를 달리는데 이번 조사 열차, 가장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게 시속 60km였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평양 위쪽에서나 가능한 속도입니다.

[임종일/국토부 철도건설과장 (南 공동단장) : 평양 이남은 더 느리고 평양 이북은 국제 열차 등이 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다소 좀 빠르게 가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열차가 달렸는데 속도를 달리해야 했던 건 그만큼 시설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사진을 볼까요. 개성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먼저 황해북도 계정역과 금천역 사이입니다.

갈현터널 점검 당시 모습인데요, 남북 조사단이 함께 위아래 살펴보는데 여기 보시면 레일과 침목이 상당히 한눈에도 낡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바로 위 구간으로 올라가 볼까요. 황해북도 금천역과 한포역 구간입니다.

룡진강 다리 점검하는 모습인데요, 교량을 받치고 있는 기둥 곳곳이 이렇게 빨갛게 녹이 슬어있습니다.

이번엔 속도 분기점이 된 평양을 지나쳐 보겠습니다. 국경 지역의 신의주와 단둥 사이 조중친선 다리입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 물류 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보니까 시설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남북이 실제로 철도 연결해서 쓰려면 이런 구간별 차이 해소를 비롯해서 현대화 작업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사단은 북측 철로를 개량, 보수하면 되는 수준인지 아예 새로 깔아야 하는 수준인지는 일단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동해선 800km 구간에 대한 조사까지 마무리되면 종합적인 평가가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연내 착공식을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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