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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바란 것 아냐" 윤장현 전 시장, 14시간 조사 후 귀가

<앵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수억 원을 건넨 윤장현 전 광주 시장이 어제(10일) 피해자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김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14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윤장현/전 광주 시장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한 말씀드리고요. 공인으로서 부끄럼 없이 사실에 입각해서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컷오프 이후에 돈을 돌려달라고 말씀하셨다던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윤 전 시장은 사기 피의자 김 모 씨의 채용 청탁을 받고 광주시 산하기관 등에 부탁 전화를 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을 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김 씨와 268차례나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김 씨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뉘앙스를 전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자신이 힘이 돼주겠다", 또 "당대표에게 윤장현 시장을 신경 쓰라고 얘기했다" 라거나, 당시 광주시장 출마가 예상됐던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과 통화를 해 출마를 만류했고 알아들은 것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전 시장이 광주 시장 공천을 바라고 김 씨에게 4억 5천만 원을 보낸 것은 아닌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윤 전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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