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의 SNS 영상, 佛 '노란 조끼' 13만 명 불러냈다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8.12.09 21:28 수정 2018.12.09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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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 인하 요구로 시작된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한 달째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 50대 여성의 SNS 영상에서 시작된 이 시위는 현대판 '프랑스 혁명'으로까지 불리며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 경찰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는 시가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노란 조끼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최루탄은 물론 곤봉과 심지어 장갑차까지 처음 등장했습니다.

시위대는 차량을 뒤집어 경찰에 맞서는 방패를 만드는가 하면 곳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마크롱 대통령 퇴진까지 요구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한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13만 6천여 명이 참여했고 1천2백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지난주 정부가 유류세 인상 정책 폐지 같은 여론 진정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시위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대 : 프랑스는 지금 제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노란 조끼 운동은 작은 도시에 사는 한 50대 여성의 SNS 영상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자클린 무로/SNS 영상 : 대통령궁 그릇이나 바꾸고, 수영장 새로 짓는 것 외에 세금을 다 어디에 쓰는 것인지 묻고 싶다.]

부자들 편이란 비판을 받아온 마크롱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발표하자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고조됐고 이 여성의 주장은 불을 붙였습니다.

지지율이 21%로 곤두박질치고 야당의 불신임 압박까지 받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정국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프랑스인들은 회의감 반, 기대감 반으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