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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대구, 창단 첫 FA컵 우승…약팀→최강 클럽 등극

<앵커>

한국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FA컵 결승전에서 시민구단 대구 FC가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 현대를 2연승으로 제압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년 동안 울산에 7전 전패를 당했던 대구는 FA컵에서 제대로 앙갚음을 했습니다.

1차전 원정에서 2 대 1로 이긴 데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는 더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후반 14분 21살 샛별 김대원이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31분에는 골키퍼 조현우의 골킥이 뒤로 흐른 것을 세징야가 쏜살같이 달려들며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울산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으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고 후반 43분 에드가가 강력한 돌파에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1만 8천여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3 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대구는 창단 1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2002년 한국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창단돼 언제나 약팀이었던 대구는 한국 최강 클럽을 가리는 FA컵을 제패하며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오늘(8일) 경기를 끝으로 대구 스타디움과 작별하는 대구는 내년부터 새로 문을 여는 전용구장에서 돌풍을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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