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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파주 '북한군 묘지', 평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앵커>

계속해서 수도권 뉴스. 오늘(6일)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북한군 공동묘지 소식입니다. 경기도가 이곳을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쌍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북한군 묘지입니다.

적군묘지라 불리던 곳으로 휴전선 넘어 개성 송악산 자락이 보이는 곳에 북쪽 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적군의 유해도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국방부가 1996년에 조성했습니다.

사망자의 이름과 유해 발굴지 등을 기록한 평장 형식의 작은 비석을 가로세로로 가지런히 정렬했습니다.

북한군의 유해는 지난 4월 26일에도 7구가 들어와, 현재 모두 843기가 묻혀 있습니다.

함께 안장됐던 과거 중공군 유해 589구는 중국으로 송환했습니다.

묘지 일부 비석 주변에 가지런히 놓인 빛바랜 국화는 누군가 다녀간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묘지 관리가 국방부에서 경기도로 이관됩니다.

국방부가 묘지 시설 관리를 맡아주도록 요청했고, 경기도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라호익/경기도 평화협력과 과장 : 인도적·평화적 차원에서 단정하게 운영하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과 신뢰 관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이곳을 평화의 상징으로 가꾸어 간다는 방침입니다.

민족 분단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평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겁니다.

[라호익/경기도 평화협력과 과장 :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해서 많은 사람이 찾는 평화 교육 현장 견학지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국방부와의 묘지 이관 실무협의와 의회 승인 등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평화 공간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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