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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위기 공감해야"…상주·영천 '10만 지키기' 안간힘

<앵커>

'지방 소멸'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상주시와 영천시는 인구 10만 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인데요, 지자체들은 출산 장려금과 주소 옮기기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인구 지키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쌀과 곶감, 누에. '삼백의 고장'으로 살기 좋았던 상주시.

한때 인구는 28만 명까지 늘었지만 지난 8월, 10만 62명까지 떨어지면서 10만 명 붕괴 바로 직전까지 갔습니다.

포항과 구미 경산을 제외하고 이곳 상주시를 비롯한 경북 도내 모든 시 단위 지자체는 지방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상주시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 고장 주소 갖기를 갖는 등 인구 지키기에 나서 11월 말 기준 10만 273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천모/상주시장 : 백약이 무효라 할 정도로 (인구 지키기가) 힘든 과제입니다. 전 시민이 이제 위기를 공감하고 인구 감소를 극복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입니다.]

영천시는 10만 1천100여 명, 영주시도 10만 7천 명대로 10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천시는 출산장려금 50만 원을 300만 원까지 늘리고 주소 옮기기 운동을 벌이는 등 10만 인구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고령화는 바꿀 수 없는 현실이고 지금으로서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전출을 줄이고 출산을 늘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경곤/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개선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10만 도시에서도 충분히 대도시와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구 10만 명이 무너진 상태로 2년 동안 회복이 안 되면 행정조직은 실, 국이 하나 줄고 부시장 직급은 3급에서 4급으로 떨어집니다.

인구 51만 명인 포항시는 경북의 제1 도시지만 앞으로 50만 명이 무너지면 남구청과 북구청을 없애야 합니다.

인구 위기, 지방 도시의 추락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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