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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개가 스스로 다리를 물어뜯었던 안타까운 이유

한 반려견이 스스로 뒷다리를 물어뜯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주인의 학대와 방치로 자해까지 하게 된 반려견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발견된 개 '루시퍼'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현지 경찰은 자해하는 개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실제로 뒤뜰에서 발견된 검은색 그레이트데인은 삐쩍 말라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뒷다리는 일부가 뜯겨나간 채로 심하게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주인 커플은 반려견이 다친 지 얼마나 됐는지, 언제 마지막으로 먹을 것을 줬는지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담을 넘어가려고 해서 묶어놨다", "병원비를 아끼려고 집에서 치료하려고 했다"는 등의 변명을 늘어놔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한 반려견이 스스로 뒷다리를 물어뜯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한 반려견이 스스로 뒷다리를 물어뜯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후 루시퍼를 맡아 돌보게 된 동물 보호 단체 '노아의 방주' 관계자는 "루시퍼의 질병 대부분이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것들이었다"며 "다행히 암과 같은 큰 병은 없었지만 뒷다리는 감염이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절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루시퍼는 자유를 갈망하며 스스로 뒷다리를 물어뜯었다"며 "오랫동안 학대당한 동물들을 돌봐왔지만 루시퍼는 그중에서도 정말 안타까운 사례"라고 털어놨습니다.

현재 루시퍼는 '루크'라는 새 이름을 얻고 열심히 회복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두 주인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돼 최근 각각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oahs-arks.ne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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