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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맨 팔뚝 드러낸 여기자 OUT!'…호주 의회, 결국

[뉴스pick] '맨 팔뚝 드러낸 여기자 OUT!'…호주 의회, 결국
호주 연방 하원의회가 여기자의 복장을 문제삼아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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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하원을 취재하는 ABC 방송의 여기자 파트리샤 카르벨라스는 지난 3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반구인 호주는 요즘 낮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한여름 날씨여서 팔이 대부분 드러나는 짧은 윗옷을 입고 있었는데, 의회 사무국 직원이 다가와 "맨살이 너무 많이 드러나서 의회 복장규정에 위반되니 더 가려달라" 고 요구한 겁니다.

파트리샤의 상의는 어깨까지는 덮었지만 팔뚝은 대부분 드러낸, 민소매와 짧은 반팔의 중간쯤 되는 옷이었습니다.

파트리샤는 특별히 노출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여름에 입을 만한 옷인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지만 의회 직원은 "그런 복장으로는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없다"며 파트리샤를 쫓아냈습니다.

파트리샤는, 이게 과연 취재를 금지당할 만큼 야한 의상이냐며 자신의 어깨와 팔 부분이 드러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곧 전 세계 일하는 여성들로부터 자신들의 맨 팔뚝을 드러낸 사진 트윗이 밀려들었습니다.

호주 의회의 복장 규정이 남성 의원에게는 자켓 상의와 넥타이, 여성 의원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정장 차림을 요구하지만 여성 의원들의 경우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의정활동을 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음날, 토니 스미스 호주 하원의장이 파트리샤에게 사과했습니다.

스미스 하원의장은, 그런 이유로 파트리샤가 취재금지를 당해선 안되는 것이었다며, 복장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연방 정부도 파트리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트위터 PATSKARVE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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