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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기간 지난 마일리지 소멸된다는데…끝까지 잘 쓰는 법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8.12.05 11:34 수정 2018.12.05 14: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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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말이에요. 내년 초에 유효기간 지난 게 싹 없어진다고 제 주변엔 이거 어떻게 써야 되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기자>

항공사들이 10년 전에 약관을 바꿨죠. 2008년에 바꿨는데 그 마일리지를 회계상 회사 부채로 계산하게끔 기준이 바뀔 예정이었답니다.

그래서 그걸 대비해서 미리 준비를 했던 건데, 물론 약관 바뀌기 전에 쌓인 마일리지는 상관없습니다. 그건 원래 유효기간 없이 주기로 했던 거니까요.

그런데 약관 바뀐 이후에 2008년에 쌓인 마일리지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에서는 2008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 쌓인 마일리지, 아시아나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쌓인 마일리지들은 내년 1월 1일부터는 쓸 수 없습니다.

만 10년이 되는 그날 딱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 해 마지막 날까지는 쓸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2009년에 쌓인 마일리지들은 내후년 1월 1일에 한 번에 소멸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다음 달 1일에 소멸되는 마일리지 전체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이 좀 어렵습니다. 정부는 부채 규모로 짐작해 보면 적지 않은 양이라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 지금 계속 쓰이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개개인 소비자들은 물론 알 수 있죠. 항공사 홈페이지나 제휴 앱을 이용하시면 비행기 타면서 쌓인 것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쓰면서 쌓인 것들도 건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민을 하는 이유가 이걸로 항공권을 구매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 때문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약관에 보면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사려면 여유 좌석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돼 있거든요. 이 여유 좌석이 실제로 얼마나 되냐는 건 항공사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성수기 때는 마일리지 좌석이 아예 없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예약이 힘든데요, 일단 정부가 극성수기에도 마일리지 좌석을 무조건 5% 이상은 배정하도록 했습니다. 8월 초 휴가철이나 명절 낀 연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분기별로 전체 좌석 중에 마일리지로 소진된 좌석이 얼마나 되는지 그 비율도 공개하게 하겠다는 거고요. 또 예약하고 91일 이전에 취소하면 불이익이 없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현금으로 산 좌석은 91일 이전에는 그냥 취소할 수 있지만, 마일리지 좌석은 이때 취소해도 3천 마일을 취소 수수료로 내거든요.

그리고 또 지금은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가는 장거리 노선에 마일리지를 쓰는 게 가성비가 좋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일본이나 동남아 갈 때도 효율을 좀 높일 수 있게끔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답니다.

이런 마일리지 좌석 할당이나 비율 공개 같은 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거라 이번 달에 당장 써야 하는 분들한테는 큰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일부 국내선이나 이런 데는 항공사들이 프로모션을 하고 있고, 또 마일리지 좌석은 출발 361일 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빨리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항공권이나 좌석 업그레이드가 안 되고 이제 며칠 안 남았잖아요. 다른 데 좀 써야 될 텐데 다른 데는 어떤데 쓰는 게 좋을까요?

<기자>

지금 쓸 수 있는 데들이 몇 군데 있는데 효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정부가 이것도 개선하겠다고 하는데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마일리지로 영화 보면 그냥 볼 때보다 2, 3배 비싸고, 렌터카도 몇 배 비싸게 쓰고 그런 소식 전해드렸었잖아요.

정부가 외국 항공사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봤더니 외국도 대체로 항공권에 쓰는 게 유리하게 돼 있고 다른 제휴처에 쓰는 건 조금 불리하더랍니다.

아무래도 마일리지를 발생시키고 관리하는 데가 항공사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쓰는 게 조금 더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업종 기업들하고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를 쓰게 하는 건 기업들 간의 문제라 사실 직접 끼어들기도 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계열사 상품을 마일리지로 이용하게 하면서 거기서 너무 공제를 많이 한다거나, 새로 외부 기업과 계약을 맺을 때도 너무 마일리지를 헐값으로 치거나 하는 건 가급적 없게끔 정부가 잘 협의하겠다 정도입니다.

그래서 실제 얼마나 좋아질지는 좀 지나 봐야 할 것 같다는 거고요. 내년 1월 1일에 소멸되는 마일리지보다 후년 1월 1일에 소멸되는 게 훨씬 많으니까 내년에 써야 되는 마일리지는 얼마인지도 한 번 미리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