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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세차하다 긁히고 찢기고…입증 어려워 보상 '난감'

<앵커>

주유소에 갔다가 기계식 자동세차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차에 흠집이 날까 걱정도 되는데 실제로 이런 경우 입증이 어려워서 보상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긁히고, 찢기고 심지어는 변색되기도 합니다.

세차 후 차량이 손상됐다며 소비자 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5년 6개월간 모두 3천300여 건.

피해 구제를 신청한 220건 가운데 67.3%는 주유소에 있는 기계식 세차장을 이용한 경우였습니다.

문제는 책임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상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A 씨는 기계식 세차장 입구 레일에 앞바퀴가 걸려 타이어 휠에 흠집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세차장 사업주는 이미 있었던 흠집이라며 보상을 거부했고 결국 16만 원을 들여 타이어 휠을 교체해야 했습니다.

[차량 손상 피해자 : 차가 딱 턱 하면서 떨어지는 느낌이 나요. 어디 부딪치는 느낌이. 자기네 잘못은 아니라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이렇다 보니 차량 손상을 우려해 셀프 세차를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늘었습니다.

[이찬석/서울 구로구 : 주유소 (기계식) 세차하면 안 돼요. 차 팔 때 보면 알아요. 그거 중고업자들이 얼마나 잘 아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물기가 남은 세차 장비에 얼음이 맺혀 차량에 흠집을 내기 쉽습니다.

소비자원은 세차 전후 차 외관을 잘 살펴 입증 자료를 확보하고 흠집이나 파손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관리자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 사진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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