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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는 개인 성품 탓" 선긋기…與 '조국 구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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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일만 해도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했던 여당의 분위기가 하루 만에 좀 바뀌었습니다, 특별감찰반 문제가 조국 민정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로 번지자 서둘러 불 끄기에 나선 겁니다. 이해찬 대표는 큰 사안이 아니라면서 문제를 일으킨 개인의 성품 탓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먼저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원 비위 의혹이 큰 사안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을 경질하라는 야당 주장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그런 거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야당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습니다.]

수사관 개인 품성의 문제라며 공직기강이 아닌 개인적 일탈로 규정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이번 사안은 제가 보기엔 그 사람(수사관)의 개인 품성도 많이 작용한 거 같아요.]

개인 인품까지 공개석상에서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 당 내에서도 나왔지만, 그만큼 조국 흔들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조응천 의원이 어제 조 수석 사퇴를 거론했지만, 하루만인 오늘 민주당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조국 수석을 흔들지 말라,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함께 할 단 한 사람의 동반자 등, 여당 의원들은 앞다퉈 조 수석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띄웠습니다.

보수 야당은 물론 정의당까지 청와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청와대 직원 몇몇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정권 자체의 구조적 문제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흔들리면 적폐 청산을 비롯한 정권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에 조국 지키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자칫 민심을 읽지 못하고 정치적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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