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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공포영화 보는 줄"…폭염에 떼죽음 당한 박쥐 수천 마리

폭염에 떼죽음 당한 박쥐 수천 마리
호주 퀸즐랜드를 휩쓴 폭염에 박쥐가 떼죽음을 당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호주 '야후 7 뉴스' 등 외신들은 퀸즐래드주 케언스 에드먼턴 지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아침, 두 아이의 엄마 필리파 슈루어 씨는 집 앞마당에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구더기 범벅이 된 수백 마리의 박쥐 사체가 쌓여있던 겁니다.

더운 날씨에 사체는 빠르게 부패했고 결국 고약한 냄새를 견디다 못한 슈루어 씨는 근처 호텔로 대피했습니다.

슈루어 씨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줄 알았다"며 "온 사방에서 악취가 난다. 박쥐들이 완전히 처리될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웃에 사는 리사 이글턴 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글턴 씨는 "플라스틱 통에 박쥐 60~80마리가 들어가는데 10번 넘게 통을 비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했습니다.
폭염에 떼죽음 당한 박쥐 수천 마리
이렇게 박쥐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게 된 이유는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40도까지 치솟는 고온을 견디다 못한 박쥐들이 말그대로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져 죽은 겁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치우고 있지만 여전히 사체가 늘고 있어 원상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시 당국은 다음 주 긴급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Lisa Eagle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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