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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중금리도 '꿈틀'…이자 얼마나 오를까

<앵커>

친절한 경제 월요일을 알리는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결국 논란 속에 기준 금리가 0.25% 올랐네요.

<기자>

네, 1년 만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올리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2명이나 나왔고요. 앞으로 방향을 가늠해 보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아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인데, 위원들이 본인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 점을 찍어둔 겁니다.

미국은 이렇게 중간중간 발표를 해서 시장에 신호를 주는 데 이게 9월에 나왔던 점도표입니다. 보면 2018년에는 2.25%에서 2.5% 사이가 제일 점이 많이 찍혀 있죠.

지금보다 0.25% 포인트가 높은 건데 아마 이달 중에 한 번 이 수준까지 올릴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점들이 몰려 있는 구간을 보면 3번 정도는 올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요새 미국 경기 전망도 예전같이 좋지만은 않아서 전반적으로 조금씩 아래로 조정되고 있긴 합니다.

미국 금리가 높으면 굳이 신흥국에 투자할 필요가 없으니까 해외 자본들은 빠져나가고, 우리나라는 저금리로 가계 부채도 너무 많아진 상태라 금리 인상은 좀 불가피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돈줄을 죄면 소비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 경기에서 통화 정책도 중요하지만, 정부 재정을 더 써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아마 한은 쪽에 책임이 몰릴까 봐 이걸 신경을 쓰는 게 아니었나,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저희도 그렇고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대출받는 상황이 조금 바뀌는 거죠?

<기자>

네, 올 들어서도 그렇고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특히 금리 인상 가능성 얘기가 계속 나왔잖아요. 그래서 예금 적금 같은 거 굴릴 때는 기간이 짧지 않은 3개월짜리나 이런 걸 주로 권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한 번 올랐고 미국 금리 인상 속도는 좀 봐야겠지만 우리나라 금리는 당장 또 오를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이 기간을 좀 늘려 잡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거고요.

실제로 금리 인상에 맞춰서 우리은행하고 신한은행은 판매 중인 상품 대부분의 이자를 0.1%에서 최고 0.3% 포인트까지 올린다고 합니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하고요. 이런 건 반갑지만 사실 예금 적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조만간 따라 오를 겁니다.

특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같은 건 코픽스라는 걸 기준으로 하는데, 은행들이 빌려줄 돈 마련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코픽스에 반영이 됩니다. 예금 적금 이자를 올려주면 그만큼 코픽스도 영향을 받아서 대출 금리가 올라갑니다.

이르면 다음 달에는 아무리 올라도 금리가 1년에 1% 포인트, 5년 동안 2% 포인트 이상은 오르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런 우대 조건이 있기 때문에 기본 금리 자체는 아마 기존의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조금 높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따져 보셔야겠는데요, 그리고 12월이고 첫 월요일인데 챙겨봐야 할만한 주요 경제 기사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번 주에는 지난달 물가 동향이나 4분의 3분기 소득 통계 같은 게 나오는데, 일단은 내일 있을 부총리 인사청문회를 먼저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남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서가 어제(2일) 공개 됐습니다.

우리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거나,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속도에 대한 우려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거나, 종부세는 아직 낮다거나 하는 식으로 대체로 기존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노동시장 구조 개선이라든가 규제 혁신 같은 얘기도 했는데, 아직은 추상적인 수준이라 청문회 통과가 된다면 이후의 정책들을 좀 봐야 할 것 같고요.

지난번에 카드 수수료 1조 원 넘게 줄인다고 발표됐었잖아요. 마케팅 비용 줄이는 대신 수수료 내리란 얘기였는데 이번 주에 금융당국하고 카드사, 전문가들이 TF를 만든답니다.

그래서 카드마다 가지고 있는 부가 서비스가 어느 정도인지 어디를 얼마나 줄일지를 따져 보겠다는 거고요, 내년 1월까지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아마 이렇게 되면 그 이후 나오는 카드들은 포인트나 무이자 할부, 연회비 이런 데서 지금보다는 상당히 혜택이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수수료 인하의 부담을 소비자들이 나눠 지게 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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