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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의지 재확인했지만…"기존 제재 유지" 쐐기

<앵커>

그런데 서울 답방 건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본인 입장에서 다시 하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북한이 완전하게 핵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지금 제재를 유지한다, 그전에 제재를 풀어주는 일은 없다는 합의를 발표를 한 겁니다.

이어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차기 (북미)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또 내년 이른 시일 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거대한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대화 의지는 천명했지만 북한이 고대하는 제재 관련, 미국의 상응 조치 언급은 없었습니다.

회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 유지에 공감하면서도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상응 조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양측 발표문에는 완전한 비핵화 전까진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만 재차 강조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미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추진 발판은 마련했지만 정작 미국이 주문한 수석 협상가로서 역할에 필요한 제재 완화 같은 카드는 얻지 못한 셈입니다.

결국 우리로서는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을 설득하는 동시에 북미 간 신뢰 회복 방안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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