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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희망을 만든 조선업 도시…재생에너지로 '우뚝'

<앵커>

스웨덴의 몰락한 조선업 도시 말뫼는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조선소가 문을 닫은 뒤 사람들이 떠난 유령 도시가 첨단 IT와 친환경 도시로 재탄생한 건데요,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두 번째 순서 오늘(1일)은 스웨덴의 말뫼로 가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스웨덴 제3의 도시 말뫼. 조선소가 문을 닫은 뒤 실업률이 22% 대까지 치솟자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말뫼 시가 선택한 건 첨단 IT 도시로의 전환입니다.

인근 코펜하겐과 연결되는 다리를 건설하고 대학과 IT 기업을 대거 유치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IT 도시로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도시로의 변신도 병행했습니다.

조선소가 있던 항만지역에는 주거단지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인 친환경 주거단지입니다.

건물 옥상에 푸른 정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줄무늬가 있는 패널은 발전용이고 푸른색 민무늬 패널은 온수용입니다.]

건물들은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콜드 시갈/ 친환경 아파트 건축가 : 지하 150미터에서 뜨거운 물을 끌어올려 난방을 합니다.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는 태양광을 에너지로 이용하죠.]

가로등은 태양전지로 작동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는 자동차 연료로 활용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새로운 첨단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북유럽 최고층 빌딩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 말뫼의 새로운 상징이 됐습니다.

[안나 톤/말뫼 안내원 : 말뫼는 제조업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지난 20년간 말뫼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조선소 폐쇄 뒤 23만 명까지 줄었던 인구는 34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롯따 한슨/말뫼 시청 홍보담당자 : 말뫼 전역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100%로 늘릴 겁니다.]

말뫼는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는 데 신재생에너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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