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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단상 누비는 꼬마에 '웃음'…교황이 남긴 메시지

<앵커>

엄숙한 교황청 단상에 여섯 살 소년이 불쑥 올라가 장난을 치면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가 신 앞에서 이 아이처럼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이 직접 참석해 사제들이 엄숙하게 교리 문답서를 낭독하는 수요 알현 시간, 6살 소년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앉아 있는 단상으로 불쑥 올라갑니다.

아이는 교황 곁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근위병의 창과 옷을 잡아당기고 교황이 앉아 있는 성좌 뒤를 돌아다니며 놀기 시작합니다.

관계자들이 당황하고 아이의 여동생이 올라와 말려보지만 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가 올라와 아이가 언어장애를 앓고 있어서 말을 못 한다며 데려가려 하자 교황은 웃으며 더 뛰어놀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고 만류합니다.

그렇게 소년은 한동안 단상 위에서 놀았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는 규율은 없지만, 자유롭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교황은 이어 "우리가 아이와 같아야 한다"고 한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아이가 가르침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성서의 말씀은 아이가 아버지 앞에서 지니는 자유를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교황은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신의 은총을 간구한다며 말을 맺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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