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자욱한 최루탄…폭력시위 번진 '노란조끼 시위'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8.11.29 12: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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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최고의 관광명소 샹젤리제 거리에 물대포와 최루탄, 돌멩이가 날아다닙니다.

신호등은 뽑혀 나가고, 차량은 불에 타고 상점들은 파손은 물론 약탈까지 당했습니다.

고유가 정책에 반발해 2주 전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난 이른바 '노란조끼운동'이 폭력양상으로 바뀌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닐/파리시민 : 좋은 의도의 시위와는 달리 악의적으로 그 기회를 이용해 깨부수는 사람들도 있어요. 불행한 일이죠.]

[클로에/파리시민 : 너무 폭력적으로 가는 건 안 됩니다. 시위는 계속하겠지만 적정선을 지키며 평화적으로 해야 합니다.]

현지 언론은 폭력 시위가 프랑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 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폭력 시위에 단호하게 맞선다는 입장입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공공질서 유지와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하는 프랑스는 파괴와 무질서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의 인상 폭과 시점을 조정해 유가 인상의 충격을 줄이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노란조끼 운동' 측은 정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 토요일마다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드루에/'노란조끼운동'대변인 : 노란조끼의 바람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샹젤리제를 비롯한 전국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입니다.]

기름값 인하로 시작된 노란조끼 운동이 마크롱 퇴진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