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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지옥철'에 하루 12만 명 더 탄다…"괜찮을까"

<앵커>

서울지하철 9호선의 3단계 연장 구간이 다음 달 1일 공식 개통됩니다. 새로 늘어나는 구간은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 역, 9.18km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서울 강남과 여의도, 김포공항까지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텐데 문제는 가뜩이나 '지옥철'이라는 9호선에 사람이 더 몰릴 거라는 겁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 건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동규 기자, 9호선은 특히 출퇴근 시간에 많이 붐비는데 연장 개통되면 더 심해질까 걱정이네요.

<기자>

네, 출퇴근 시간을 넘긴 지금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한 번이라도 9호선을 이용해 본 시민이라면 입을 모아서 '참 고통스럽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열차 1량에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가 100%라고 이야기하는데, 염창역에서 당산역에 이르는 구간의 경우 혼잡도가 한때 200%를 넘기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3단계 구간까지 개통되고 나면 하루에 12만 명이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지에서 9호선을 타기 위해 몰려들 거라는 게 서울시의 예측입니다.

당장 8호선과 환승되는 석촌역 부근에 들어서는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3만 3천 명이 거주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정확히 계산한 혼잡도 증감과 같은 영향 평가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아직 정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안전사고가 날까 걱정인데 서울시 대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9호선 역사 전역과 열차 안에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비상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열차 안 상황을 모니터링해 안전사고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혼잡도가 늘어날 경우 9호선 구간에 다니는 시내버스를 증차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전세버스까지도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6량짜리 급행열차가 17개 조로 운영이 되는데 이것도 개통일부터는 3개 조를 늘려서 최대 20개 조가 6량으로 다니게 된다는 게 서울시가 밝힌 승객 분산 방침인데요, 1호선이나 4호선의 경우 기본 편성이 10량인데 그에 비해서 짧은 9호선의 특성상 출퇴근길의 고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이승환·이찬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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