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제재 피해 불법 유류 수입" 미국 언론 보도 배경은?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기름이나 석탄을 바다에서 배를 통해 몰래 옮겨 싣는다는 이야기가 최근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막혀있는 것과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 내용은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일 동중국해, 파나마 선박 샹위안바오호와 북한의 명류 1호가 바짝 붙어 있습니다. 배 사이에 대형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유류가 불법으로 건네지고 있다는 게 미 국무부의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적어도 1백 48차례에 걸쳐 해상 불법 환적으로 정제유가 북한에 건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재 상한선인 연 50만 배럴의 5배에 이를 수도 있다고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세관신고서를 위조하거나 선박에 가짜 이름을 덮어썼고 해상에서는 식별 장치를 끄고 운항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40척의 선박과 1백 30개 기업이 유엔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이런 수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 기업 1곳과 중국 기업 2곳의 자금을 몰수해 달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한 미 정부의 채찍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