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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서울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 주말 개통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경제부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이번 주말 동쪽으로 더 길게 연장 개통된다고요.

<기자>

네, 오늘(28일) 오전에 서울시 담당 기자들과 시청 공무원들하고 새로 생기는 역 몇 군데를 가본다고 합니다.

지금 9호선이 서쪽으로는 강서구 개화역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는 송파구 종합운동장역까지 가게 돼 있는데 이게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까지 길게 연장이 되는 겁니다.

거리상으로는 8.9km가 더 늘어납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역은 모두 8개입니다. 이 중에서 급행열차들은 석촌역, 올림픽공원역, 중앙보훈병원역 세 군데에 섭니다. 석촌역하고 올림픽공원역은 8호선, 5호선 환승역이 되고요.

서쪽 지역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마곡나루역에 두 달 전부터 공항철도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여기가 9호선과 공항철도 간 환승역이 됐는데, 이제 급행열차가 여기도 선답니다.

연장 개통되는 건 이번 주 토요일, 12월 1일부터고요. 양쪽 끝에 있는 개화역과 중앙보훈병원역에서 5시 반에 첫차가 출발합니다.

원래 이 3단계 연장 구간은 원래 10월에 개통이 될 예정이었는데 열차가 충분히 확보가 안 돼서 그걸 맞추려다 보니까 12월로 조금 늦춰졌습니다.

연장 개통이 되면서 올림픽공원에서 김포공항까지가 급행을 타면 50분 정도 걸리게 됩니다. 지금 5호선으로도 한번에 갈 수 있는데 그때보다는 20분 넘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앵커>

열차 확보 문제 말씀하셨는데, 사실 출퇴근 시간대 9호선은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새로 뚫린다는 지역도 보면 사실 주민들이 많이 사시는 지역인데 더 복잡해지는 거 아니냐, 기존에 타시는 분들 걱정하실 것 같아요.

<기자>

네, 출근 시간대, 특히 급행열차들은 9호선 타보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수준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꽉 끼어서 가기 때문에 손잡이 안 잡아도 넘어질 일이 없는 그 정도 수준입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혼잡도가 제일 높은 1, 2위가 전부 9호선이었습니다. 염창역하고 노량진역이었는데 혼잡도가 180% 가까이 나왔습니다. 열차 한 량 정원이 160명이니까 290명 정도가 껴서 탄다는 얘기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올림픽공원역 주변에도 선수촌 아파트 같은 대규모 단지들이 있긴 한데요, 일단 서울시는 지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간은 강서에서 당산, 여의도 이쪽 구간이라서 동쪽으로 길게 연장되는 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3단계 개통에 맞춰서 급행열차들은 전부 여섯 량짜리로 투입한다고 합니다. 급행이 너무 붐빈다는 지적이 있어서 급행부터 네 량짜리 열차들을 여섯 량으로 순서대로 바꾸고 있는데 그게 완료가 된다는 거죠.

내년부터는 네 량짜리 일반 열차들도 순차적으로 여섯 량으로 늘리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그걸로 충분할지 모르겠어요. 아까 290명이 끼어 가는 상태라고 했잖아요. 사실 가보면 플랫폼 공간은 여유가 충분한데 왜 이걸 확 못 늘리는 건가요?

<기자>

열차 확보에 좀 문제가 있었죠. 사실 강서구 지역이 서울 시내에서 인구증가율이 제일 높은 데였는데 그걸 반영을 못 습니다. 이번에도 실제 어떻게 될지는 운행을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청소나 정비 때문에 빠질 걸 대비해서 예비 열차를 두고 있는데 예비열차 빼고 나면 하루 운행할 수 있는 게 37개입니다.

일반 열차 19개, 급행 18개 해서 37개 열차가 상행선 하행선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선은 동쪽으로 길어졌지만, 이 열차 숫자는 그대로거든요.

이 얘기는 배차 간격이 길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연장되는 구간까지 시운전을 시작했는데, 배차 간격이 길게는 1분 반씩, 평균 1분씩 더 늘어났습니다.

출근 시간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9호선 홈페이지에도 불만 글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연장 개통이 어떤 변수가 될지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 3단계가 개통됐는데, 여기서 강동구 고덕동까지 더 이어지는 4단계 구간도 지금 검토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노선 길어지는 것만큼 열차도 빨리 확보가 돼서 불편이 좀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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