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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영상은 가짜"…반민정, '진짜' 성추행 영상 공개

"조덕제 영상은 가짜"…반민정, '진짜' 성추행 영상 공개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의 성추행 장면이 담긴 '진짜' 영상이라며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조덕제가 SNS를 통해 당시 영상이라고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온 것과는 달라, 또다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선 반민정-조덕제 사건을 다뤘다.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남편 역할을 연기한 조덕제가 강제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진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조덕제를 고소했다. 이 법정다툼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조덕제의 유죄가 확정됐다. 조덕제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법적인 판결이 끝났음에도 조덕제는 개인 SNS 채널을 통해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실망스럽다. 여성단체가 개입한 이후 많은 변호인과 여성단체가 탄원서랑 진정서를 냈다. 결국엔 재판을 뒤엎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영화 촬영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며, 보고 직접 성추행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네티즌에 호소했다.

해당 영상에선 조덕제와 반민정의 신체접촉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조덕제의 억울함에 공감하며 반민정을 '꽃뱀' 취급했다. 반민정이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은 앞서 조덕제가 공개한 영상과 달랐다. 반민정은 망설임 끝에 '진짜' 영상이라며 다른 부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반민정은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조덕제가) 절 폭행한 장면을 성추행 장면이라 올려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성추행을 벌인) 앞의 장면, 뒤의 장면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반민정은 당시 조덕제가 감독의 지시랑 다르게 자신의 속옷을 찢고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반민정은 "(감독이) 하체는 안 나오고 상반신 위주니까 시늉만 하라고 얘기했는데, (조덕제는) 전혀 따르지 않았다. 실제 사고영상을 보면, 전 제 신체부위를 가리고, 카메라 반대방향으로 도망을 가고 있다.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제 얼굴은 하나도 안 보이고 제 등만 보이는데, 계속 문쪽으로 도망을 간다. 몸이 위축되어, 그냥 방어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반민정은 피해사실을 밝히기 위해 해당 영상의 분석까지 의뢰했다. 어깨 높이, 손의 위치를 정밀히 분석한 결과, 반민정의 하체부위에 6차례 조덕제의 손이 닿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성추행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날 방송에선 반민정이 국수를 먹고 식당에서 돈을 뜯어냈다는 소문, 수액을 맞은 병원에서 억지를 부려 돈을 뜯어냈다는 소문 역시 '가짜뉴스'였다고 밝혔다. 국수 사건은 실제로 식중독 증상이 있어 식당 주인이 음식물 책임보상에 가입돼 있으니 먼저 치료받을 것을 권유해 정식으로 보험사를 통해 피해보상을 받은 것이었고, 병원 사건은 반민정이 수액을 맞을 때 의료진 없이 병원문이 밖에서 잠겨 경찰이 출동해 사건을 해결해준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이 두 소문의 진상은 이재포와 연관된 한 매체의 보도로 시작된 일이었다. 이재포와 그의 매니저가 기자 행세를 하며 뉴스를 만들어 보도했고, 반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짜처럼 퍼졌다. 조덕제는 이재포와의 관계에 대해 "3~4년 전에 저예산 영화를 같이 했다. 공교롭게 제가 이사를 했는데 그 동네에서 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재포는 명예훼손으로 징역 1년 6개월, 매니저였던 김 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조덕제는 여전히 개인방송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민정은 피해자인데도 이번 성추행 사건으로 배우로서 좋지 않은 꼬리표가 붙으면서 작품 캐스팅에서 계속 밀리며 여전히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민정은 마지막으로 "전 가짜 뉴스의 피해자다. 이제 벗어나고 싶다"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방송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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