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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카드 결제 안 돼요"…KT, 구리케이블 복구 난항

<앵커>

KT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입니다. KT는 인터넷은 99%, 또 유·무선 전화도 각각 90% 넘게 복구됐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여전히 유선전화나 카드 결제가 먹통인 곳이 많습니다.

복구율은 높다는데 현장에서는 왜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인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 아현지사와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떡집에서는 아직도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방점식/떡집 주인 : (카드 안 돼요?) 네]

주문을 받아야 하는데 유선전화도 아직 불통입니다.

[방점식/떡집 주인 : 전화로 주문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 2천 원짜리 소매밖에 못 하고 있어요. 오늘 나오셨어요. (KT) 직원분이요. 임시 단말기를 갖다 주시겠다고…]

어제(26일) SBS 취재진이 가봤던 서대문구의 약국도 바뀐 게 없습니다.

[약국 직원 : 지금 전화도 안 되고, 팩스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KT는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이 90% 이상 복구됐다고 발표했는데, 이 숫자들은 광케이블과 구리케이블 복구 상황을 합친 결과입니다.

유선 전화에는 구리케이블이 많이 사용되는데, 구리케이블 복구율만 따로 떼서 보면 아직 10%에 불과합니다.

이 복구율 숫자 10%도 불에 탄 구리케이블을 광케이블로 바꾼 구간이 그렇다는 겁니다.

결국 훼손된 구리케이블을 다른 구리케이블로 바꿔야 하는 구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KT는 현장 감식 때문에 크고 무거운 구리케이블을 철거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며 오늘 밤 9시부터 본격적인 구리케이블 복구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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