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밴쿠버 근처 소도시의 한 중·고등학교 교실에 욱일기가 걸려 한인 학생들의 항의로 철거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전 세계를 상대로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디자인을 올바르게 고친 사례를 묶어 해당 학교 측에 보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주 SNS 계정과 메일로 이 학교 학생들과 교민들로부터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현재 욱일기가 떼어진 상황이지만 영구적인 조치는 아직 아니라는 게 공통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가 정리한 사례에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용된 욱일기 응원 사진이 고쳐진 것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이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을 부과한 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 교수는 또 "이번 일로 인해 다른 나라 교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제보를 함께 받았다"며 "이것은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전략이 아직도 전 세계에 계속해서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어 또 하나의 욱일기 퇴치의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며 "이런 좋은 사례들이 생길수록 욱일기의 전 세계 퇴치는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최근 캐나다 밴쿠버 근처 랭리에 있는 그로브 중·고등학교 교실에 욱일기가 걸렸다가 한국 학생들의 항의와 청원 서명을 받고 제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체인지 청원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