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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캐러밴에 최루탄 발포한 미국 대응에 비난 일어"

워싱턴포스트 "캐러밴에 최루탄 발포한 미국 대응에 비난 일어"
미국이 남부 국경 진입을 시도하던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비인도주의적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맨발에 기저귀를 찬 이 아이들이 최루가스에 숨이 막히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가 촬영한 석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사진들은 미 국경 요원들이 최루탄을 발사한 직후 이민자들이 혼비백산이 돼 현장에서 벗어나려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은 엄마의 손을 잡은 온두라스 소녀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일그러진 얼굴로 울고 있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맨발의 아이는 기저귀와 티셔츠만 입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일그러진 표정의 엄마가 연기가 자욱한 최루가스에 질식되지 않으려고 두 딸의 손을 잡은 채 황급히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이 실렸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한 70∼80명의 중미 이민자가 바닥이 콘크리트로 된 수로에서 최루가스를 피해 여기저기로 도망치는 장면을 넓은 각도로 포착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일명 캐러밴을 '범죄자'나 '갱단'으로 묘사한 것과 상반된 모습을 담은 이 사진들은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약 500명의 중미 출신 이민자가 국경을 넘으려 하자 미국 국경순찰대 측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사하면서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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