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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미혼모'가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기로 한 이유

21살, 저는 미혼모입니다
안녕하세요, 21살 김명지입니다.
14개월 된 귀여운 아이의 엄마예요.

세상은 절 미혼모라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았으니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미혼모'라는 이유로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미혼모'와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우리가 왜 숨어야 하나요?
제 선택에 책임지기 위해
한 달 수입 100만 원 중 60만 원을 저금하며
저와 아기가 살 공간을 마련 중입니다.

절 도와준 고마운 분들처럼 
능력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 원서도 냈습니다.
제 인생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니까요.
다른 미혼 한부모 분들께 전하고 싶어요.

우리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요.
형태만 다를 뿐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기죽지 말아요, 우리!

※ 김명지(21) 님과의 인터뷰를 1인칭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국내 미혼모는 2만 2065명*.
미혼부 8,424명까지 더하면
우리나라의 미혼모, 미혼부는 
3만 489명에 이릅니다. 

*통계청, 2017 인구주택총조사.
저소득 한부모가정을 위한 양육비 등 
다양한 정책이 마련됐지만
아직도 학교, 직장, 거리 등 일상 곳곳은 물론
도움을 받기 위한 관공서조차
마음 편히 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차별은 많은 미혼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집니다. 

명지 님은 숨는 대신 고개를 들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으면 
이 현실이 얼마나 지독한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프랑스엔 '미혼모'라는 말이 따로 없다죠.
그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가족(Famille monoparentale)'이라는
가치 중립적인 이름만 있습니다.

우린 언제쯤 모든 형태의 가족이 차별 없이 
어울려 살 수 있을까요?
#세상모든가족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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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를 응원해주세요.

스브스뉴스는 명지 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을 응원합니다. 

한부모 상담 :1644-6621
지원 정보 : singlemamapapa.or.kr
"미혼모면 인생 망한 거 아니야?"

이런 질문에 당차게 아니라고 말하는 21살 김명지 님과의 인터뷰입니다. 명지 님은 '미혼모'라는 이유로 받았던 차가운 시선, 편견에 찬 말들을 솔직히 전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미혼모, 미혼부는 3만여 명. 최근엔 정부가 나서서 미혼모, 미혼부 등 한부모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세상은 아직도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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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성 이아리따 / 그래픽 김태화 / 기획 하현종 / 제작지원 여성가족부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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