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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 슬프게 하는 '펫로스 증후군'…이유는?

반려동물이 죽은 후 사람들은 상실감, 우울감 등으로 고통에 휩싸입니다. 이른바 '펫로스 증후군'인데요, 무엇이 반려인들을 이렇게 슬프게 만드는 걸까요?

반려동물은 함께 살아가는 동안 기쁨을 줍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겐 반려동물 입양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대감이 깊어질수록 동시에 큰 아픔도 각오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사람보다 짧기 때문입니다.

[최하늘/펫로스 상담가 : '사람이 돌본다.'라고 우리가 인식을 하자만 실제 관계에서는 사람이 내가 이 아이와 '교감을 한다.'고 표현하는 것들이 있어요. 우리 강아지에게 우리 고양이에게 새에게 기니피그에게 내가 사실은 많이 의지했어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가 동물이 인간과 관계를 맺는 방식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선 상대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보일지 등 고려하는 게 많지만, 동물은 돌봐주는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따릅니다. 때문에 동물에게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애정을 주며 의지합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 반려동물은 잃은 지 3년이 안 된 부부 중 여성 40%, 남성 25% 이상은 여전히 괴롭다고 답했고 반려동물을 잃는 건 가족을 잃는 슬픔에 버금간다고도 말했습니다.

국내에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게 된 건 2000년대 전후이고, 현재는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반려 가구 수가 늘면서 동물을 떠나보낼 때 보다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해졌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려인이 된다는 건 함께했던 동물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숙명까지 받아들이는 겁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가 동물을 보호해 주는 게 아니라 동물에게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 반려동물의 죽음과 함께 찾아오는 '펫로스 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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