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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다' 겨울왕국으로 변한 서울…37년 만에 최대

<앵커>

주말 아침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치고는 꽤 많이 내려서 적설량이 거의 9cm나 됐습니다.

37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첫눈으로 기록됐는데요, 눈 덮인 서울의 모습을 배준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하얗게 눈이 쌓인 서울 한강공원. 아버지와 아들이 정겹게 눈사람을 만듭니다.

아버지는 굴리고 아들은 다지고. 몇 번 굴리지 않았는데도 금세 눈덩이가 커집니다.

산 정상에도 눈꽃이 가득합니다.

불암산 정상 바위에는 흰 눈이 소복 쌓였고 펑펑 내린 눈은 나무에 달라붙어 그대로 하얀 눈꽃이 맺혔습니다.

정상에 오른 남성은 두 팔 뻗어 손을 흔들고 정상 턱밑에 이른 등산객들도 한데 모여 환호합니다.

아이들이 공원으로 달려 나와 첫눈을 만끽합니다.

동화 속 '겨울 왕국'을 찾은 듯 삼삼오오 모여 소꿉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도심 속 학교 운동장. 학생들이 다녀간 발자국 위로 친구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겼습니다.

'사랑한다'는 친구의 고백이 운동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 서울에 9cm에 가까운 첫눈이 내리며 1981년 이후 3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원균/시민 : 눈이 많이 와서 놀랐고요. 추워 가지고 핫팩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눈구름이 동쪽으로 빠지면서 오늘(24일) 밤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또 밤새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에는 내린 눈이 얼 수 있는 만큼 운전과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헬기조종 : 민병호·양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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