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트럼프 카슈끄지 대응 조사…사우디와 사적거래도 포함"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기 미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애덤 시프 의원은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의 일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사우디 측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금융거래 내용도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시프 의원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 개인 사업에서의 해외 투자가 국익과 상반되는 방식으로 미국의 정책을 이끌고 있다면, 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는 카슈끄지의 죽음의 배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며 사우디 왕실을 두둔해 미 의회와 언론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프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 매슈 휘터커 법무부 장관 대행을 임명한 과정과 비판 언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등을 살펴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시프(Schiff) 의원을 "하찮은 애덤 쉬트(little Adam Schitt)"라며 공격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맞춤법·철자 오류가 아니라 시프 의원의 이름을 일부러 비속어 'shit'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표기한 것이 관측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