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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특검에 낸 트럼프 답변서에 '사법 방해' 내용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는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 방해는 수사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요청하고, 이어 그를 해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습니다.

무엇보다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지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21일(현지시간)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전날 뮬러 특검에게 제출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서에는 "사법 방해에 대한 질문도, 답변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법 방해 혐의와 관련해선 특검이 묻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행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뮬러 특검이 사법 방해에 대해 포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특검이 언제든 사법 방해를 고리로 칼끝을 겨눌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뮬러 특검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소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봤으며, 설령 소환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뮬러가 만약 그렇게(소환) 한다면 그는 법률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견해는 분명하다. 협조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이 사법 방해에 대한 증언을 강요할 방법은 없다"며 "왜냐면 대통령의 특권에 대한 주장은 매우 강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앨런 더쇼위츠 하버드 대학 로스쿨 명예교수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주장에 대해 "100% 옳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더쇼위츠 교수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임과 사면 등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는 사법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 행사의 방법과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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