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조사 지지" 한다지만…여운 남긴 美

<앵커>

대북 문제에 발을 맞추려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실무 협의를 위한 워킹그룹을 출범시켰습니다. 미국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존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처음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 북미 협상과 남북 교류에 보조를 맞추려는 실무 협의 채널입니다.

[이도훈/한미 워킹그룹 한국 대표 : 각 의제 별로 균형 잡히고 고루고루 충분한 토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은 남북 철도 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쏠렸습니다.

우리 측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술적인 협의 사항이 남았지만, 문제없으며 연내 착공식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제재 위반 문제를 놓고 사소한 시각차는 있지만 공동 조사 자체를 되돌릴 사안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한미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 게 워킹그룹 회의의 목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은 함께 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 교류 증진보다 뒤처져선 안 됩니다.]

한미 두 나라는 북한 문제에 대한 보다 긴밀한 공조를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체계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