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삼바 엉터리 평가 묵인"…논란 더 번지나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작성 2018.11.21 21:09 수정 2018.11.21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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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이 금융당국의 책임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가 부풀려진 사실을 금융위원회가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는 건데, 이런 의혹을 금융위원회는는 부인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추진 과정에서 안진과 삼정회계법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평가를 의뢰했습니다.

두 회계법인은 각각 8조 9천억, 8조 5천억 원대의 평가액을 제시했는데, 이는 당시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 보고서를 참고한 것이었습니다.

증권가 보고서의 불확실한 수치를 근거로 회사 가치를 산정한 이 문건이 그대로 국민연금에 전달돼 합병을 찬성하는 중요한 근거가 됐던 사실이 재작년 국정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올 3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감리가 시작된 뒤 이 보고서를 입수한 금융당국이 아무런 문제 제기나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 감리 과정에서 해당 보고서가 있다는 사실만 인지했을 뿐, 기업 내부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는 보고서는 조사나 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금융당국이 동문서답하고 있다며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업가치 평가 보고를 엉터리로 뻥튀기를 하더라도 내부에서만 참고만 하면 그건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에 배당해 곧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