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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치유재단 공식 해산 절차…"지금이라도 다행"

<앵커>

어제(20일) 저희가 전해드린 대로 정부가 오늘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주지 못했던 재단은 결국 3년도 못 돼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산한다니 다행이다." 피해 할머니들이 오늘 전한 말입니다.

먼저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오늘(21일)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통보하는 공식 문서를 보내고 정식 법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으로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이 출범 2년 4개월 만에 공식적인 해산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진선미/여성가족부 장관 : 위안부 할머니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양한 고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열린 1,362차 수요집회에도 재단 해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9월 재단 해산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던 김복동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병상에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배상하라!]

김 할머니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해산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화해·치유재단이 와르르 무너져야만 안심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화해·치유재단이 법적인 절차를 거쳐 청산 작업을 모두 끝내기까지 앞으로 1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배문산, 영상편집 : 김선탁, 화면제공 :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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