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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총재, 브렉시트 협상 합의 지지 의사 밝혀

영란은행 총재, 브렉시트 협상 합의 지지 의사 밝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Brexit) 협상 합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하원에 출석, 브렉시트 협상 합의가 영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카니 총재는 "처음부터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이번 탈퇴협정 합의에 전환기간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환영하며, 이를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에는 오는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두되, 만약 양측 간 미래관계 협상 합의가 시한 내 끝나지 못할 우려가 있을 경우 한 차례 이를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카니 총재는 오는 28일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거나,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없을 경우에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지 않고 EU에 남을 경우는 분석 대상 시나리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카니 총재는 별도 전환기간 없이 EU를 탈퇴하면 영국 경제는 대규모의 부정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대규모의 부정적인 공급 충격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적어도 우리 분석으로는 1970년대 오일쇼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충격을 받게 될 경우에도 영란은행이 수요 부족을 상쇄하거나 은행산업이 계속해서 대출할 수 있게 하려고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금리를 인하한 것처럼 '노 딜' 브렉시트 충격이 가해지면 영란은행이 다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 환율 등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아울러 이번 브렉시트 협상 합의 내용에 관한 평가 결과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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