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적폐에 이어 생활 적폐 청산까지…담긴 메시지는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8.11.20 21:39 수정 2018.11.20 22: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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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궁금한 점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권력형 적폐를 바로 잡는데 초점 맞췄던 정부가 왜 지금 이 시점에 생활 적폐를 강조하는지가 우선 궁금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행위인 만큼 정치적 메시지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우선 최근 불거진 비리 사건을 보면 사립유치원 비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있었고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있었습니다.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제도 개혁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은 사안들입니다.

이런 걸 생활 적폐라는 이름으로 묶어 다시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보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 오늘(20일) 국민은 권력형 적폐청산 수사를 믿고 지지해주셨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제는 생활 적폐 청산을 국민이 지지할 거라는 판단인 거겠죠.

여기에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발언을 최근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도 좀 연관시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 흐름을 보면 특히 20대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고 있습니다.

핵심 지지층이라 청와대는 뼈아프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하락 원인을 들여다보면 실업난 속에서 벌어진 고용세습·채용 비리에 대한 불만이 녹아있거든요, 이게 국정 실패가 아니라 갑질이나 불공정 같은 생활 적폐를 아직 다 청산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메시지를 대통령은 던지는 겁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지를 철회할 게 아니라 오히려 정권에 힘을 더 실어줘 적폐를 청산할 수 있게 해달라는 논리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진행 : 편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