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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누가 이런 짓을" 왕복 10차선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앵커>

울산의 한 도로에서 엽기적인 방법으로 유기된 강아지가 발견됐습니다. 강아지는 접근하기 힘든 왕복 10차선 도로 중앙화단에 목줄로 매여 있다 구조됐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시 돋친 장미 넝쿨 사이로 목줄이 매인 강아지 한 마리가 웅크려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출근하던 직장인이 우는 소리를 듣고 발견한 강아지입니다.

강아지가 발견된 곳은 양쪽으로 차가 다녀 사람도 오기 어려운 왕복 10차선 도로의 중앙 화단이었습니다.

[이경민/울산 중구청 동물보호담당자 : 최초 발견 시 목줄이 이중으로 묶여 있었고··· 강아지 행동반경도 한 뼘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으로···]

신고를 받고 강아지를 구조한 지자체는 견주를 찾았지만, 반려동물로 등록돼 있지 않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박지훈/수의사 : 방광염을 앓고 있긴 했지만, 전반적인 변 상태나 이런 거로 봐서는 최근까지 사료 급여를 받았고···]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관련 법상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지자체에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중구청은 "누군가가 밤사이 몰래 강아지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견주를 알 수 없어 과태료 부과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엽기적인 방법으로 유기된 강아지는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 중입니다.

[장미진/울산 유기동물보호센터장 : 동물들이 유기된 걸 알아요. 본인이 (처음 왔을 때) 엄청나게 예민했어요.
케이지가 있으면 구석에 아예 얼굴을 다 받고 가만히 있었어요.]

이처럼 버려져 울산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은 현재 500마리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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