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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려라"…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노란 조끼 운동'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고속도로 교차로에 모여 차량 흐름을 방해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급격한 기름값 인상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운동'이 사흘째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전국 2천300여 곳에서 28만 2천여 명이 노란 조끼 운동에 참여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또 시위과정에서 60대 여성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등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기후변화 대처와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기름값 인상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정부 정책은 옳기 때문에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바람이 분다고 방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노란 조끼 운동이 단지 기름값 인상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마크롱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페트릭/파리시민 : 프랑스 국민들은 물가상승에 지긋지긋함을 느낍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우리는 그냥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휠리핀/파리시민 : 그들이 불평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교통수단에 매달 50유로씩이나 더 내는 건 어려운 일이죠.]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파리 중심가에서 또다시 대규모 '노란 조끼 운동'을 예고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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