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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짖는다고 해코지당해"…네 다리 다친 강아지 '덕구' 근황

잔인하게 학대당한 채 구조된 강아지 '덕구'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유엄빠)' 측은 어제(1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많은 분의 응원의 힘으로 덕구가 버티고 있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덕구는 염증과 화상을 입어 시커멓던 발을 치료하고 붕대를 감은 채 누워있었습니다.
다친 강아지 덕구
단체는 "상태가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며 "가장 고비가 될 거라던 3일째 되는 날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잘 버텨준 덕구가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고 밝혔습니다.

덕구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여전히 말랐지만, 다행히 밥도 조금씩 먹고 염증 수치도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일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며, 감염 시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신경이 죽은 부분은 절단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수술을 한다 해도, 앞으로 2달은 지금처럼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다친 강아지 덕구
덕구는 지난주 광주 남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구조됐습니다.

발견 당시 덕구의 다리는 사람이 일부러 해코지한 것처럼 네 다리 모두 화상을 입고 살갗이 모두 벗겨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단체는 짖는다고 지나가던 사람이 해코지했다고 한다면서 "덕구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거나 화학약품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2살이라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분노했습니다.

단체는 "치료할 돈이 없다고 견주가 시 보호소로 보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덕구를 마당에 묶은 채 길렀던 견주 85살 A 씨는 "그동안 약을 발라주는 등 치료를 해주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친 강아지 덕구
단체는 "근처 CCTV를 조사중"이라며 "덕구에게 어떤 물질로 학대를 한 것인지 알기 위해 덕구가 덮고 있던 담요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덕구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건 비겁하다" "개가 짖는다고 저러는 게 말이 되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덕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페이스북 '유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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