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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 앱' 꾸준히 잘 쓰면? '약만큼이나 효과적'

<앵커>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나오고 있는데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 앱을 꾸준히 활용하면 약을 먹는 것만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이라고 진단받고 나면 생활이 많이 달라집니다.

쌀밥 대신 잡곡밥을 지어 먹고 매일 혈당을 재야 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느슨해지면서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정심/2형 당뇨병 환자 : 매일 이걸 찔러야 하니까 따갑잖아요. 그니까 그것도 하기가 싫고. 또 절제된 생활 평생을 해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거든요.]

1년에 서너 번 대학병원에 가서 3분 남짓 진료받는 환자의 경우 혈당치에 관계없이 늘 같은 용량의 주사를 맞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을 만들어 24주 동안 관찰해봤습니다.

환자가 직접 공복 혈당과 식단, 운동량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인슐린 주사량을 알려주는 맞춤형 앱인데요, 두서너 달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재봤더니 앱을 사용한 당뇨병 환자들은 평균 0.4% 줄어든 반면 손글씨로 당뇨 수첩을 작성한 환자들은 0.06% 감소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당뇨병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낸 겁니다.

[김은기/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에게 제공하면 환자들이 믿고 그 용량에 맞춰서 인슐린을 맞기 때문에 혈당 조절 효과가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가 진료할 때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린 경우 식사나 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이런 앱을 꾸준히 활용하는 게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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