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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압수수색 계획 미리 알아…100억 조성 지시"

<앵커>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구속 전 경찰 수사에 대비해 100억 원을 만들어놓으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수억 원이 빠져나갔다는 주장도 있는데 검찰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진호 씨가 회장인 한국미래기술의 지주회사에서 법무이사를 맡아 온 A 씨가 SBS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회사 문제가 방송된 뒤 양 씨가 임원들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경찰 수사에 대비해 100억 원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한국미래기술 지주회사 법무이사 : 본인이 구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100억까지 써라, 구속만 안 되게 해 달라. 그와 관련해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으니까요.]

실제로 회삿돈이 지출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한국미래기술 지주회사 법무이사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수사 착수 발표된 다음에 현금으로 2억 2천만 원 정도가 8월에 나갔다 이렇게 (회계팀 임원에게) 들었어요.]

경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양 씨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꺼냈습니다.

수사에 대응해 회삿돈이 어디에 얼마나 집행된 것인지 규명돼야 할 걸로 보이는데, 양 씨 변호인은 대신 전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 일단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음란물 유포와 상습폭행, 강요, 대마초 흡연 등 10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양 씨는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5만 2천여 건을 유포해 7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란물 중에는 성범죄 영상도 100여 건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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