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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2대 주주로…조양호 일가 '경영권 압박'

<앵커>

오늘(16일) 경제 쪽에서는 논란이 이어졌던 대한항공이 다시 또 화제입니다. 한 사모펀드가 이 대한항공에 지주회사 주식을 사 모으면서 2대 주주로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조양호 회장 일가가 보였던 행보에 문제를 제기를 하면서 경영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사모펀드가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532만 주로 전체의 9퍼센트입니다.

국민연금을 제치고 조양호 회장 일가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이 펀드는 법에 규정된 임원의 선임과 해임, 이사회 정관 변경, 합병 결정 등을 할 수 있다고 지분 취득 목적을 밝혔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이 펀드가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겁니다.

벌써 연기금이나 외국인 투자자 등을 규합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지환/대신증권 연구위원 : 갑질 논란 때문에 사실 소액 주주들이 좀 피해를 본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하면서 그동안 디스카운트(저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 같고요.]

시민사회단체들도 조 회장의 연임 반대, 독립적인 사외이사 추천 등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3대 주주, 국민연금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간사 : 국민의 노후 자산에 총수 일가의 일탈 행위로 손해를 끼쳤다면 당연히 그 총수 일가는 대한항공 이사 자격을 상실하는 게 맞겠죠.]

국토부는 항공사 임원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법이 개정되면 배임, 횡령으로 기소된 조양호 회장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가족의 갑질 논란으로 기업 가치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산 조양호 회장에 대해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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