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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악'…왜 더 심해지나

<앵커>

보신대로 이번 겨울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게 3년 전부터인데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기준으로 올해 수치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왔습니다.

공항진 기상 전문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사실 봄에 수치가 더 안 좋기는 하지만 이제부터가 미세먼지 공습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이번 통계가 더 걱정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달 들어서 시야가 탁 트인 시원한 서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 때문이죠.

올 11월 서울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인 날을 봤더니요, 15일까지 6일이나 됐습니다.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평균의 3배 정도 되는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6일은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1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라갔는데, 공식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원인은 초겨울 추위가 늦어지면서 바람이 약한 대기 안정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만 봐도 이렇게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면서 때 이른 추위가 이어졌는데요, 15일부터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일주일 가량이나 유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찬 공기가 북쪽으로 이렇게 치우쳐 지나가면서 좀처럼 추워지지 않고 있고 또 서울 최저기온이 영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대기가 안정돼서 미세먼지가 쌓이고 또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고농도 미세먼지 영향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오전보다는 지금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언제쯤 시야가 탁 트일까요.

<기자>

공기가 깨끗해지려면 북쪽 찬 공기가 밀려오고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야 됩니다.

오늘(16일) 밤부터는 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서울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겠고 체감 온도는 영하로 떨어지겠습니다.

특히 내일 내륙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오래가지는 못하겠습니다.

추워지면 공기가 깨끗해졌다가 기온이 오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이런 현상은 내년 봄까지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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