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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내면 아이 우선 입학"…일부 사립유치원 '꼼수'

<앵커>

이렇게 불만을 가진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꼼수를 쓰고 있기도 합니다. 예비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서 별도로 돈을 내면 '처음학교로' 추첨 전에 아이 입학을 확정지어 주겠다고 유혹하는 방식입니다.

그 실태를 G1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살 자녀를 둔 A 씨는 최근 한 사립 유치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치금 10만 원을 내면 아이를 우선 입학시켜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가 예치금을 낸 원아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정원은 '처음학교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예비 학부모 : 예치금을 내라 그래서 돌려주느냐고 했더니 안 돌려준다는 뉘앙스로, 잘 생각해서 넣으시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해당 유치원에 직접 문의해 봤습니다.

예치금뿐만 아니라 현장 접수까지 이야기합니다.

[유치원 관계자 : 상담을 받으신 분들이 그렇게 하기로 하셔서 예치금을 넣어주시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저희한테 현장 접수해달라고 부탁하시면 저희가 1순위로 넣기 때문에 확률은 더 올라갈 수 있고요.]

또 다른 사립유치원은 미리 원서를 넣으면 등록금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면서 미리 등록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육청 감사나 지원금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처음학교로'에 참여는 했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원아를 모집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 교육청 담당자 : 사립 유치원이 입학 관련해서 돈을 미리 받는 것은 안 되거든요. 돈을 받는 것 자체가 안되는 거예요.]

일부 유치원들이 변칙 운영을 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유치원 입학을 처리하겠다는 '처음학교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석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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