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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진호, 경찰 수사 대비 100억 준비 지시"…내부자 폭로

"양진호 '구속만 안 되게 해달라, 100억까지 써라'고했다"

<앵커>

문제의 양진호 씨 관련해서 오늘(16일) 저희 취재팀이 새로운 사실 하나를 또 확인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기 이야기가 방송된 직후에 경찰 수사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 대비용으로 돈 1백억 원을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부 돈이 실제로 나가기도 했다는데,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간 것인지 수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양진호 씨가 회장인 한국 미래기술의 지주회사에서 법무 이사를 맡아 온 A 씨가 SBS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회사 문제가 방송된 뒤 양 씨가 임원들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경찰 수사에 대비해 100억 원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한국미래기술 지주회사 법무이사 : 본인이 구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100억까지 써라, 구속만 안 되게 해 달라. 그와 관련해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으니까요.]

실제로 회삿돈이 지출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한국미래기술 지주회사 법무이사 : 수사 무마용인지, 단순 정보 수집용인지 잘 모르겠고, 다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수사 착수 발표된 다음에 현금으로 2억 2천만 원 정도가 8월에 나갔다 이렇게 (회계팀 임원에게) 들었어요.]

경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양 씨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꺼냈습니다.

[A 씨/한국미래기술 지주회사 법무이사 : (임원 회의에서) 내일 압수수색 나오니까 잘 대비해, 이 정도 얘기를 하는 거죠.]

수사에 대응해 회삿돈이 어디에 얼마나 집행된 것인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양 씨 변호인은 대신 전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 일단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 (현재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음란물 카르텔 운영한 걸로 조사됐는데 인정하십니까?) …….]

음란물 유포와 상습폭행, 강요, 대마초 흡연 등 10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양 씨는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5만 2천여 건을 유포해 7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란물 중에는 성범죄 영상도 100여 건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십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직원 도청 의혹, 마약 투약 혐의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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