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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2차 북미정상회담선 핵 폐기 구체적 계획 나와야"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쪽에서 센 발언을 도맡아 하고 있는 펜스 부통령도 오늘(16일) 또 새로운 얘기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가 있을 만한 곳을 뒤져볼 수 있게 약속을 하고 구체적인 폐기 계획도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핵 목록 신고가 필요하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전제조건에 대한 답변 대신 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인 만큼 핵 폐기 계획과 관련한 합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펜스/美 부통령 : 다음 북미 정상회담에선 핵 시설 사찰 수용과 핵무기 폐기에 관한 계획이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펜스 부통령의 이 말을 놓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앞문을 여는 대신 뒷문은 좁혔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에 들어설 때 핵 목록을 가져올 필요는 없지만 나갈 때만큼은 구체적인 핵 폐기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라는 겁니다.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는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계획이 나올 때까지 들어줄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술 무기 시찰에 대한 북한 보도에 대해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문은 열어 놓고는 있지만 아쉬운 쪽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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