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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왜 하필 문고리가…" 1교시 끝나고 화장실에 20분 갇힌 수험생

[뉴스pick] "왜 하필 문고리가…" 1교시 끝나고 화장실에 20분 갇힌 수험생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화장실 잠금장치가 고장 나는 바람에 수험생이 20분 동안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15일) 부산 서구 부경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20살 여자 수험생 A씨는 1교시 국어시험을 마치고 오전 10시쯤 고사장 4층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밖으로 나오려던 A 씨는 크게 당황했습니다.

굳게 잠긴 잠금장치가 아무리 좌우로 움직여도 꼼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 씨는 화장실 안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소리를 들은 한 수험생이 교무실에 찾아가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왔습니다.

화장실 문 잠금장치가 견고했던 까닭에 성인 너덧 명이 달라붙어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교 시설물 관리자가 사다리를 동원해 화장실 칸 격벽을 넘었고 A 씨가 갇힌 칸으로 내려가 공구로 잠금장치를 몇 차례 강하게 내리쳐 부쉈습니다.

20여 분 동 화장실에 갇혔던 A 씨는 2교시 수리영역 OMR 카드가 배부되는 시간에 겨우 맞춰 좌석에 앉았지만 심리적으로 매우 놀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문을 무리하게 열려다 손목까지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명문대를 목표로 올해로 3번째 수능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장 학교 관계자는 "남학생이 사용하던 화장실을 수능시험을 위해 여자 화장실로 바꿨다"며 "밖에서 문을 여닫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 제대로 열리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16일 학교 측이 수능을 앞두고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현장점검을 벌일 방침입니다.

이보다 앞선 어제 오전 6시 40분즘에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 B 군이 집 화장실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문고리가 고장 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문고리를 부수고 수험생을 나오도록 도왔습니다.

수험생 B 군은 이후 부리나케 시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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