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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연사하자∼ 혼자 먼저 가지마∼' 곡에 담긴 깊은 뜻

여성 듀오 '미미 시스터즈'의 '우리 자연사하자'라는 신곡이 지난달 발표됐는데요, 위트 넘치는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공감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곡에 담긴 진짜 의미 함께 들어볼까요?

[작은 미미/미미시스터즈 : 저희는 2008년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로 데뷔했던 미미시스터즈입니다.]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저희가 이번에 '우리 자연사하자'를 발표하고 나서 되게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뮤직비디오 보고 울었다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어요.]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저희는 사실 맨 처음엔 자살 방지 노래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든 거예요. 죽자는 얘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죽지는 말자. 자살하지 말고 같이 살아내 보자. '뭔가를 이루고 좋은 사람이 되자! 멋진 인생을 살자'가 아니라 그냥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으니까.]

[작음 미미/미미시스터즈 : 부모님이 날 꼭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나?]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그래 아니면 어때? 한국 사회가 더더욱 그런 걸 너무 권장해요.]

[작은 미미/미미시스터즈 : 사실 자연사하기 정말 어렵잖아요.]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병사도 많고 사고사도 많고….]

[작은 미미/ 미미시스터즈 : 타의에 의한 자살인 거죠, 사회적인 자살 같은.]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적어도 그렇게 가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작은 미미/미미시스터즈 : 시작은 저희를 위한 거였어요. 진짜 친했던 친구가 10년 전에 그렇게 된 일이 있었어요.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공포 이런 게 너무 심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올 초였던 거 같아요. 그런 시기에 어떤 분의 장례식장을 갔어요, 같이. 육개장이랑 소주를 막 먹으면서 그런데 너무… 아… 좀 슬프더라고요. 많이. '우리 자연사하자' 이랬어요. 이틀 뒤에 얘가 "야 그거 노래로 만들면 어때?" 이러더라고요.]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자연스러운 죽음이 자연사이듯이 "아 이게 끝이 아닐까?, 여기까진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작은 미미/미미시스터즈 : 열심히 사셔도 되고 대충 사셔도 되는데.]

[큰 미미/미미시스터즈 : 마음 편한 게 짱인거 같아요. 다 필요 없고 내 마음 편한 게 짱.]

▶ 자꾸 자연사(死) 하자는 가수…숨겨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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